- Star Trek Into Darkness, John Harrison/Leonard McCoy/James Kirk
- Written by. Jade
Chapter 2
칸의 도구화와 그것을 위한 지속적인 기억 제거술까지 합의한 일원들 중 하나라도 더 설득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스팍이 끝내 가져온 것은 이른바 매뉴얼이었다. 칸 누니엔 싱을 백치에 가까운 전투 기계로 만들기 위하여 장교들이 지켜줘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로 그는 존 해리슨도 아니고 오로지 존이라고 지칭되어야만 했다. 새 이름까지 지어주기는 내키지 않으면서 그렇다고 존 해리슨이라는 과거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게 두면 그가 혹시나 기억이 돌아올까 걱정스러운 탓이었다. 서류상 그는 자신의 계급을 되찾았으므로 중령이라 칭하는 건 허용되었다.
그가 자신의 정체에 관해서 물을 때 할 수 있는 대답은 정해져 있었다. 존은 스타플릿의 충성스럽고 능력 있는 대원이며 실패율 제로를 자랑하는 특급 요원이었으나, 임무 중 그의 동료들이 존을 구하려다 죽었다. 기억 상실증은 당시의 사고에서 입은 하나의 외상이라고 설명하면 되었다.
그 외에도 자잘한 조항들이 수두룩했다. 칸 누니엔 싱이나 유전자 혹은 그의 치유 능력과 관련된 얘기는 절대로 하지 말 것, 되도록 그와 대화를 적게 나눌 것, 가급적 혼자 전투에 보낼 것 등등. 그가 꼭 스타플릿의 순양함에 탑승해야 한다면 그건 엔터프라이즈호여야 한다는 조건도 붙어 있었다.
스팍은 매뉴얼을 전달하면서 답지 않게 찜찜하다는 기색을 흘렸다. 커크가 그에 대해 묻자 스팍은 지극히 논리적으로 답했다.
“기억을 조작하면서까지 개인의 능력을 착취하고자 하는 행위는 부도덕하며 비윤리적입니다. 그와 얽혀 있는 사연이 복잡하기는 하지만 이런 일까지 찬성할 정도는 아닙니다.”
맥코이가 짜증 섞인 손짓으로 매뉴얼을 저만치 치워버렸다.
“그런데 그 기억 지우는 시술은 누가 하는 거야?”
그러자 커크와 스팍까지도 유감이라는 눈빛으로 맥코이를 쳐다보았다. 가장 깨끗하고 확실하게 일에 임해줄 의사가 그밖에 없다는 걸 알기에 추천인 명부에 올리기는 했지만 미안한 건 미안한 일이었다.
“빌어먹을.”
맥코이도 예상은 했지만 좋은 말이 나오지는 않았다.
“잠깐, 그럼 이 매뉴얼이라는 걸 놈한테 처음으로 읊어 줘야 하는 사람도 나일 거 아냐? 어쨌든 내가 그 놈하고 마주칠 일이 많을 거잖아.”
“너만 찝찝한 일 시킬 수는 없지. 그건 내가 할게.”
커크가 불쾌한 숨을 내쉬며 전달받은 명령서를 팔락였다. 둘에게 가도 된다면서 휘휘 팔을 내저은 다음 팔랑거리던 손으로 단호하게 문고리를 잡았다. 일단 존은 명목상 환자였기 때문에 병실 하나를 꿰차고 있었다.
커크가 문을 열기 전 바닥에다 대고 중얼거렸다. 젠장, 젠장.
그리고 커크는 기억이 지워지면서 세상에 대한 모든 것을 잃어버린 것 같은 존을 볼 수 있었다.
* * *
존이 커크를 보고 대뜸 말했다.
“…저번에 나한테 총을 겨눴었지. 무슨 일입니까.”
커크는 순간 목구멍까지 차올랐던 여러 가지 말을 가까스로 짓눌렀다. 차라리 나한테 반말을 해라, 소름 돋으니까. 그럼 내가 일어난 널 보고 반가워 할 수가 있겠어? 그러나 피부색만 도도하게 차가울 뿐, 기억이 없어 어느 것에도 감정을 이입하지 못하는 그에게 커크는 여러모로 그렇게 말할 수 없었다.
“기억을 잃었는데 주변 사람들에게 네가 누군지, 여기가 어딘지 물어보지도 않았다고 하더라.”
“그런 질문을 물어볼 수 있는 사람을 발견하지 못해서.”
존은 전보다 더 목소리에 어떠한 느낌을 섞을 줄 몰랐다.
“당신은 누굽니까.”
“짐 커크. 엔터프라이즈호의 함장이지.”
할 얘기가 많아 계속 서있기에는 불편할 듯했다. 커크가 의자 하나를 끌고 침대 옆에 앉았다.
“당신의 이름은 존이고.”
그는 고개를 까딱하는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얼굴도 잘 기억나지 않는 먼 옛날의 이름을 전해들은 것처럼 굴었다. 어떤 부분에선 그에게 맞는 얘기였고, 다른 일부는 틀리기도 했다.
“스타플릿의 능력 있고 충성심도 깊은 대원이었고…. 임무를 실패하는 법이 없었지. 그런데 이번에는 큰 사고를 당했어. 동료들이 너를 살리려다 대신 죽었고, 당신은 목숨은 건졌지만 기억은 잃어버리게 됐어.”
날조된 이야기를 빠짐없이 외우려는 듯한 집중한 기색이 보였다. 갈수록 속이 거북해져서 빨리 용건을 마쳐야겠다고 생각하는 커크에게 존이 질문했다.
“혹시 당신, 아니 함장도 동료들을 잃었습니까?”
“…뭐라고?”
“날 보자마자 무기를 들이댄 것이 이해가 안 되기는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것 같은 내 과거를 알려주려 왔다면 나와 인연이 있다는 뜻 아닙니까. 여긴 스타플릿이니 딱히 그 경우의 수가 많지는 않고. 그러면 혹시 당신이 내 함장이 아닌가 싶어서.”
“내가 네 함장이라고?”
순간적으로 나온 커크의 목소리가 기가 찬다는 감상을 여과 없이 드러내버렸다. 존이 담담히 말을 바꿨다.
“그럼 내 함장도 죽었습니까?”
커크는 존이 그 음성으로 함장이라는 단어를 발음하는 게 견디기 힘들었다. 캡틴, 하면서 흥미롭다는 안광을 내뿜던 모습과 커크의 함선이 무너질 것을 기대하며 던졌던 칸의 조롱이 생생했다. 커크는 함장이라는 타이틀을 박탈당한 적은 없겠지만, 그것이 이제 소용을 다했다는 것도 모르는 유사인간을 바라보았다.
“…죽었다고 하는 게 맞겠군.”
그리고 커크는 일부러 화제를 돌렸다.
“기억이 날아갔다는 것 빼고 외적으로 당신에게 큰 문제는 없어. 덕분에 상부에서 벌써 지령이 내려왔다.”
커크가 실은 그 때까지 제대로 읽지도 않았던 명령서를 눈앞에 대고 훑었다. 그가 휘두르듯 종이를 존에게 내밀었다.
“배를 고치는 일이네.”
* * *
끝없이 부서진 잔해를 치우는 것만큼이나 옮기는 것도 문제였던 벤전스호는 지금까지도 버리지 못해 놔두는 짐짝처럼 방치되어 있었다. 몸집도 거대해 수리비용도 컸고 거의 혼자서 제작한 것이나 다름없는 배가 너무도 복잡했기 때문이었다. 스타플릿의 기록될 만한 위협이었다는 역사와, 사욕에 물들었던 제독의 분부로 만들어졌다는 그림자 역시 벤전스 호를 버려두는 일에 무게감을 실어 주었다.
비록 엔지니어링 챔버와 외부 표면, 포신 정도가 파손되었지만 어쨌든 가장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하는 그 함선을 수리하는 일에 스타플릿은 보조 대원 한 명 붙여주지 않았다. 사실 핑계는 많았다. 블랙아웃으로 말미암은 크고 작은 일들의 뒤처리도 있고, 여전히 승무원 차출 과정과 적성 시험이 진행되는 중이었다. 하지만 테러범과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게 주요했으리라.
존은 자신이 직접 만들고 복수(Vengeance)라는 이름까지 붙여준 함선을 뚜벅뚜벅 걸을 뿐이었다. 어느 부분을 어떻게 고쳐야 할지 윤곽이 잡히고 있었다. 존은 다소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눈치로 마감 날짜를 읊는 커크에게 물었었다.
“그것은 죽은 내 함장의 배입니까?”
“스타플릿 제독의 배였어.”
커크가 진실의 반밖에 말해주지 않았다는 걸 지적할 능력이 없는 존은 순하게 임무를 받아들였다. 자신이 엔지니어는 아니었지만 내부를 보자마자 이것저것 떠오르는 게 많은 걸 보니 조선에 가담했던 모양이었고, 그 정도면 자신이 파견된 것도 타당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런데 가장 심하게 훼손된 기관실에 들어갔을 때 존은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가 시선을 땅에 박았다. 얼마 이동하지도 못할 정도로 부서진 바닥에 있어야만 하는 아주 중요한 게 사라진 듯한 기분이었다. 존은 칸 누니엔 싱의 어뢰가 놓여 있던 자리에 멍하니 섰다.
커크를 통해 얻은 자신의 과거 행적에 벤전스라는 함선은 없었다. 그래서 존은 이곳이 낯설었지만 무언가 실낱처럼 그의 머릿속을 자꾸 스쳤다. 존이 더 이상 발을 딛을 수 없는 모서리까지 나아갔다. 그가 칸으로서 슬픔과 분노에 휩싸여서는 샌프란시스코를 겨누며 낙하했던 지점이었다. 아득한 한 구석이 편치 않아 어쩐지 미간을 붙잡고 눈두덩을 누르고 싶었다. 존은 눈을 감았다가 떴다.
언젠가 그 비슷한 곳에서 울분을 삭혔을 지도 모르는 존 해리슨이, 단지 무의식에 이끌려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 * *
“포기 안 하는 거야?”
커크가 복도를 바쁘게 지나가는 스팍을 불러 세웠다. 아무래도 한 쌍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모양인지, 근래 스팍이 드나드는 장소가 같았다.
“설사 한 두 명이 우리 편이 돼 준다고 해서 결정을 바꿀 수는 없잖아. 왜 사서 고생해.”
스팍은 정말로 칸을 착취하는 데에 찬성표를 던진 함장과 부함장들을 설득하느라 동분서주하고 있었다. 커크는 스팍을 말리고자 하지는 않았지만 신경이 쓰이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놈을 얼리자고 하지는 않을 거야.”
“물론 제가 목표하는 바는 칸을 다시 극저온 캡슐 속으로 집어넣는 것입니다. 하지만.”
스팍의 표정이 미세하게 변했다.
“제 이성을 견고하게 유지시키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아직 존 해리슨이 폭파시킨 문서 보관소도 온전하게 재건되지 못한 시점이었다. 그리고 커크가 한 번 죽었을 당시의 감정적 폭풍은 더 선명하게 스팍의 가슴 한 구석에 남아 있었다. 스팍은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었다. 윤리와 도덕성, 적법함과 논리를 들먹이면서 칸이 아닌 존을 보아도 순간 터질 것 같은 앙심을 억누르기 위해서.
커크가 쓰게 웃었다. 스팍이 마저 길을 재촉하려다 한 마디를 덧붙였다.
“…하지만 끝까지 지속될 것 같지는 않군요.”
기억을 잃은 사람만큼이나 그것을 조각조각 가지고 있는 타인의 입장도 괴롭다는 구절은 소설에서 나올 법했던 감상을 뛰어넘어 커크와 스팍의 현실이 되어가고 있었다. 커크도 자신을 죽였다가 살린 존재와 만나는 일도 최대한 줄이고 싶어서, 벤전스의 블랙박스를 통해 대신 존의 모습을 확인하곤 했다.
화면으로 눈꺼풀이 자연스러운 상하운동을 할 때마다 눈물을 떨구는 존을 보았다. 그리고 커크가 반사적으로 상상한 것은 엔터프라이즈의 구금실이었다. 드러내고 숨기는 것 사이의 간극도 애매해 어떻게 판단 내려야 할지 알 수 없었던 존 해리슨, 혹은 칸이 조용히 울고 있는 영상에 자연스럽게 입혀졌다.
커크는 혹시라도 회의가 한 번 더 열렸을 경우에도 전처럼 기억 제거 요법을 반대할 수 있을 거라 장담하지 못했다. 얼핏 그를 동정하기는 했으나 커크 역시 유순한 존이 정복자 칸이 되는 걸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옆구리에 끼고 있던 패드(PADD, Personal Access Display Device)가 빛났다. 존이 작성하는 보고서는 커크에게도 전송되게 되어 있었다. 기관실이 거의 다 복구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커크가 조용히 눈동자를 돌렸다.
* * *
벤전스를 수리하라고 주어진 기한은 딱 4일이었다. 존은 커크가 내심 터무니없다고 생각한 그 시간을 다 쓰지도 않았다. 맥코이는 머리의 반은 날아갔으면서 능력 하나는 안 죽었다면서 투덜댔다. 맥코이는 가급적이면 첫 번째로 그의 머리를 헤집어서 전류가 흐르는 유리막대를 대는 작업이 미뤄지길 바랐다. 그러나 존이 임무 하나를 완수할 때마다 그런 시술을 거쳐 지식만 가득 찬 인형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명령은, 스타플릿 소속 함선의 함장과 일등 항해사를 제외하면 레너드 맥코이만 아는 기밀이었다.
맥코이는 심심찮게 험한 말을 섞어가며 혼자서 중얼거렸다. 그 찢어버려도 시원찮은 매뉴얼에 따르면 그와는 많은 대화를 해서는 안 됐지만 어차피 잊어버릴 텐데 상관이 있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가능하다면 맥코이는 매뉴얼의 사항들을 자근자근 어기고 싶었다.
그러다가 지잉 벨이 울려서 맥코이가 홱 몸을 틀었다. 금세 그가 한숨을 쉬었다. 버튼을 눌러서 문을 열었더니 존이 바른 자세로 서 있었다. 두 사람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장애물이 없어진지 15초 정도가 지났는데도 존이 들어올 생각을 않자, 맥코이가 여러모로 한숨을 지으면서 안쪽으로 손짓했다.
“예정보다 일찍 일을 마쳤다면서.”
존은 침묵으로 답을 대신하면서 맥코이의 옆자리에 앉았다.
“일하면서 뭐 기억나는 건 없었어? 그런 일과 비슷한 걸 해 본 느낌이 든다던지, 한 번 와봤던 것 같은 장소는?”
“…함선에서 울면서 작업을 진행한 것 말고는 특별한 현상은 없었습니다.”
그가 워낙에 건조하게 내뱉는 바람에 맥코이는 아, 하고 지나가려다가 눈을 위로 치켜뜨면서 되물었다.
“울었어?”
“눈물을 흘렸으니 울었다고 표현하는 게 틀린 건 아닐 듯싶습니다만.”
기록을 위해 켜 놓았던 패드의 불빛이 시간이 지나면서 사그라들고 있었다. 맥코이는 존의 말을 증상을 기입하는 란에 적어둬야 하는지 고민했다. 그가 넌지시 말했다.
“그냥 눈물이 났어? 익숙한 곳도 아니고 생각나는 것도 없는데?”
존은 아까만큼이나 마른 목소리를 냈다.
“추상적인 감정을 구체적인 기억이라고 하는 건 비약입니다.”
“…감정이라니.”
“그 거리감과 희미함이 너무도 커서, 감정인지 환상인지 뜻 모를 반항심인지도 알 수 없는 그런 것.”
또박또박 발음하는 정돈된 단어들 사이사이가 위험하게 공허했다. 유능한 의사와 더불어 존의 이전을 직접적으로 겪어본 몇 안 되는 인물로서 솟아오른 그 소견을 맥코이는 패드에 남기지 않았다. 자신이 몰래 그만두지 않거나, 하룻밤 만에 그의 회복력이 급상승해 기억 세포가 한꺼번에 되살아나지 않는 이상 모든 것이 무의미했다. 맥코이는 머리를 짜내서 존에게 들려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진실을 꺼냈다.
“이젠 거기에서 울 일은 없을 걸.”
맥코이가 살짝 팔을 뻗어서 마취제가 들어 있는 주사기를 손바닥으로 말아 감췄다.
“무슨 뜻입니까?”
“연방이 그 배를 다시 너한테 넘겨줄 리는 없으니까.”
존이 걸음을 옮기는 맥코이를 쫓았다. 매뉴얼에 소심하게나마 반기를 들고 싶은 생각은 싹 사라지고, 오직 차갑게 투명한 존의 음성과 그와 단 둘이 있어야 한다는 상황 자체가 가져다주는 지독한 부담감만이 커졌다.
수고했으니 영양제라도 놔주는 거라며 둘러댈 법도 했지만, 맥코이는 거짓 없이 등을 돌리려는 존의 어깨를 잡고 뒷목에 주삿바늘을 꽂아 넣는 방법을 택했다. 300년을 뛰어넘었지만 실제로 오랜 시간을 살지 못한 그는 또 한 번 죽을 것처럼 눈을 감았다. 맥코이가 바늘을 빼자마자 아물어가는 자국에서 눈길을 뗐다.
맥코이는 존을 벽에 기대 놓은 다음 어딘가로 연락을 넣었다. 잠시 후 이동이 가능한 침상을 가지고 하얀 가운의 무리들이 맥코이의 방 앞에 왔다. 보통 사람보다 아무리 우월할지언정 잠에 빠진 얼굴은 비슷비슷하다. 가라앉은 눈빛의 의사는 동료들과 똑같은 처지로 캡슐에 담겼던 그 때와 너무도 똑같은 모습에 속으로 아이러니를 속삭였다.
자신의 심정이 어떻든 스타플릿의 의료 장교로 행해야 하는 의무를 잊지 않은 레너드 맥코이의 신속한 보고로, 커크와 스팍뿐 아니라 의결기구에 참석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연방 소속 함선의 함장과 부함장은 존이 첫 번째로 수술실에 입성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가 눈뜨고 있던 반생을 실험과 조작으로 보냈던 것처럼, 전기 충격으로 겨우 되살아난 기억 세포들을 없애버린다는 내용이 짧게 덧붙여져 있었다. 맥코이가 노골적으로 적지는 않았지만, 모두가 그들의 위기의식과 절박한 두려움이 양심적으로라도 다른 사람에게 행할 수 없는 일을 허락했다는 걸 알았다. 또한 엔터프라이즈의 3인만이 그것에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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