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ar Trek Into Darkness, John Harrison/Leonard McCoy/James Kirk
- Written by. Jade
Chapter 1
총을 든 대원들이 어두운 복도를 질주했다. 비상시에 켜지는 작은 등불도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그들은 적외선 스코프에 의지하여 발을 내딛고 있었다. 그들이 뚫고 지나가야 하는 문은 전력을 이용한 센서를 통해 열리는 것이라 지금으로서는 장애물과 같았다. 불빛이 모조리 증발한 어둠 속에서 대원 하나가 문을 향해 손짓했다.
장비 때문에 얼굴이 제대로 구별되지 않는 누군가 소형 폭탄을 꺼냈다. 그가 문의 중앙에 폭탄을 설치하고 나머지가 뒤로 물러났다. 팔을 선명하게 든 대원의 손가락이 숫자를 셌다. 5, 4, 3, 2, 1.
폭탄이 펑 소리를 내며 구멍을 뚫자마자 대원들이 신속하게 안으로 들어갔다. 안에 있던 유일한 남자가 환풍구를 향해 기어오르고 있었다. 넓고 복잡한 공간을 낯선 시야로 살펴야 하는 대원들은 당장에 그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곧 고개를 쳐든 한 요원이 붉게 꿈틀거리는 남자를 찾아내고 소리쳤다.
“저기 있다!”
순식간에 세 명 정도가 그의 주위에 붙어 총을 쐈다. 두 다리가 마비된 남자가 땅바닥으로 떨어지고, 제일 먼저 남자를 포착했던 대원이 스코프를 벗었다.
“여긴 상황 종료. 스팍, 시스템을 복구시킬 수 있겠어?”
빛이 끊어진 공간에서 그의 밝은 금발은 순간 주변이 밝아지는 착시 효과를 빚어냈다. 아직 스코프를 벗지 않은 스팍은 차분하게 장비들을 확인하면서, 유일하게 동력이 살아 있는 컴퓨터를 찾아냈다.
“가능할 것 같습니다.”
파란 셔츠를 입을 자격이 있는 장교답게 스팍이 강제로 끊겼던 전력 시스템을 차례로 복원하기 시작했다. 금발 머리가 스팍을 한 번 보고, 구제해 줄 길이 없을 것 같은 범죄를 저지른 남자를 보았다.
어둠에 떠밀린 도시를 하나씩 밝히듯 회색으로 칙칙하던 화면에 초록빛이 조금씩 퍼졌다. 위잉 하면서 팬이 돌아가는 소리가 차츰차츰 커졌고, 보조 전력마저 완전히 차단당했던 제어실에도 전기가 공급되면서 내부가 환해졌다. 이제 스팍도 고글을 벗을 수 있었다.
“완료되었습니다, 함장님. 약 30분 정도 블랙아웃 사태가 지속된 것으로 보입니다만 이제 전력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겁니다.”
스팍이 가장 자주, 그리고 당연하게 함장이라 일컫는 제임스 커크가 찡그린 미소를 지었다.
“꽤나 큰일을 하셨어, 30분이라니.”
요원 두 명이 다리를 사용하지 못하는 남자를 일으켜 세웠다.
“클링온들의 사주를 받아서 스타플릿의 전력 시스템을 교란시키고 고의적으로 생산 차질을 발생시킨 혐의로 당신을 체포한다. 쉽게 말하자면 너 반역했다고.”
명백하게 변절자의 낙인을 찍어준 커크가 눈썹을 문지르며 스팍 쪽으로 돌아섰다. 아직도 이런 일을 할 때면 한 구석이 간질거리면서 낯설긴 했지만, 엔터프라이즈의 함장과 부함장은 반쯤은 이미 탐험가가 아니었다.
커크가 돌아가자며 팔을 흔들다가 주머니에서 통신기가 울리는 바람에 멈칫했다. 스팍이 그에게 접근하면서 응답하라는 눈짓을 보냈다.
“어, 여기는 제어실. 범인도 잡았고 다 고쳐 놨는데 무슨 일 있어?”
“아직 제어실이야? 그러면 최하층까지 얼마 안 멀겠네?”
말하면서 뛰고 있는 건지 맥코이의 목소리가 많이 흔들렸다.
“그럼 당장 내려가. 그 냉동인간들 있는 곳으로 말이야!”
커크는 처음에 맥코이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반사적으로 그가 고개를 돌려 스팍을 보았을 때, 스팍은 드물게도 곤란함이 엿보이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들이 보관되어 있는 캡슐 역시 전기로 작동되지 않습니까. 블랙아웃 동안 동결 상태가 모두 교란되었을 겁니다.”
“…맙소사.”
“알아들었지? 냉큼 뛰어와, 어서!”
커크가 통신기를 대충 쑤셔 넣고 달렸다. 커크 옆에 따라 붙은 스팍은 어느새 페이저건의 모드를 변경시킨 뒤였다. 행여나 정신을 차렸을 지도 모르는 몇 십 명의 인간 병기들을 떠올리자니 절로 침이 꿀꺽 넘어갔다. 둘은 다시 가동되고 있는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정말 다 깨어났으면 어떻게 하지?”
커크가 페이저건을 만지작댔다.
“제압해야겠죠.”
“우리 둘이서?”
잠시 생각하던 스팍이 말을 고쳤다.
“지원이 도착할 때까지 버티는 게 우선이겠군요.”
살짝 입술을 말아 깨물던 커크가 결심한 듯 스턴 모드로 고정되어 있던 페이저건의 불빛을 돌렸다. 빠르게 밑으로 하강하던 엘리베이터가 최하층에 도착했음을 알렸다. 커크는 그 순간 저도 모르게 많은 것을 상상했다. 서리가 녹지 않은 옷을 입고 있을지언정 멀쩡하게 일어선 무리들, 그 중심에서 말없는 복종을 받고 있는 그들의 리더. 문이 열리면서 커크가 본능적으로 총을 쥔 팔을 뻗었다.
매입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지만 여전히 어두운 내부는 지나치게 조용했다. 커크와 스팍이 천천히 안으로 입성했다. 스팍이 제일 가까이에 있는 캡슐을 살폈다.
사람이 오지 않는 곳이라 빈틈없이 막혀 순환도 이루어지지 않는 그 곳은, 캡슐들에서 배출된 듯한 냉기 덕분에 추울 정도로 서늘했다. 수수께끼 같은 고요함과 찬 공기가 커크의 신경을 바짝 잡아당겼다. 스팍이 캡슐 하나를 더 들여다보았다.
“왜 그래?”
커크가 옆으로 걸음을 옮겼다. 창백한 안색의 병사는 여전히 캡슐 안에 누워있었다. 커크가 혹시 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맥박을 짚었다.
“전부 죽은 것 같습니다.”
그 때 승강기에서 내리자마자 뜻밖의 조용한 풍경에 맥코이가 우뚝 멈춰 섰다.
“그 냉동인간들은?”
커크가 대신 도리질했다. 맥코이가 눈을 크게 뜨면서 캡슐 하나에 달라붙었다. 비상 전력은 아는 사람도 많지 않은 건물 최하층의 보관실까지 닿지 않았고, 모든 극저온 캡슐들은 강제로 열려 아직까지도 닫혀 있지 않고 있었다. 맥코이가 이것저것 의료 장비를 대 보면서 눈을 감고 있는 남성의 상태를 파악했다.
“…쇼크사했어.”
스팍은 아직까지 정렬된 캡슐들 사이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커크는 스팍이 무엇을 찾는지 눈치 챘다.
“설마 그 녀석이라고 살아있겠….”
“미약하지만 숨을 쉬고 있습니다.”
커크가 저도 모르게 뭐라고? 라는 말이 튀어나올 듯한 입모양을 그렸고 맥코이가 빠른 걸음으로 스팍이 있는 곳까지 다다랐다. 자신이 숨 쉬었던 시간보다 훨씬 많은 세월을 잠들어 있었지만 절대로 퇴화하지 않고 여전히 인류의 위협으로 남아 있는 존재가 거기 있었다. 맥코이가 조금은 질린다는 안색으로 그의 바이탈 사인을 체크했다.
“도대체 이놈은 어떻게 생겨 먹었길래 다른 애들 다 죽었는데 혼자 산거야?”
내부를 차갑게 유지시키던 찬 기체는 공중으로 뿔뿔이 흩어졌으나, 아직 얼음을 연상시키는 질감이 그의 얼굴을 감싸고 있을 것만 같았다. 맥코이가 어떻게 하면 좋겠냐는 눈빛으로 커크와 스팍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맥코이의 등 뒤에서 칸 누니엔 싱은 느릿하게 눈을 떴다.
* * *
존 해리슨, 본명 칸 누니엔 싱으로 알려진 범죄자의 잔혹한 테러로 주요 함선의 함장과 부함장을 비롯한 중요한 인재들이 대다수 사망하고 스타플릿 본부가 위치한 도시 역시 많은 피해를 입었다. 궁여지책으로 구심점이 될 수 있을 마커스 제독은 스타플릿에 많은 과제를 남겨주고 죽임을 당했으며, 또한 그의 예언대로 연방에 속해 있는 승무원들이 자신들의 영역에서 전투를 벌였다는 걸 안 클링온들이 노발대발하며 선전포고에 버금가는 경고를 해왔다. 변변한 의결기구 하나 마련하기에도 인원이 부족한 스타플릿은 시급한 사안들에 파묻힌 꼴이 되었다.
급한 대로 아슬아슬한 골격의 상부에서는 생도들과 장교들을 급히 차출해 함장과 승무원들의 숫자를 채웠다. 그러나 함장의 표식을 단 이들조차 겨우 낮은 직위의 항해사를 한 번 맡아본 경우가 허다했다. 하지만 개개인의 부족한 능력까지 신경 써줄 여유가 연방에겐 없었다.
위기의 스타플릿이 리더 격으로 삼은 것은, 가장 정비가 잘 되어 있고 특수한 경험으로 똘똘 뭉쳐있기까지 한 엔터프라이즈였다. 엔터프라이즈가 군사적 맥락에서부터 사소한 사항의 모범이 될 수 있는 인재들의 집합소처럼 여겨졌고 특히 커크와 스팍은 아주 중요한 위치에 놓이게 되었다. 실제로도 회의실에 모여 앉은 다른 함장과 부함장들은 둘을 기다리고 있었다.
소수뿐인 참석 인원, 안건은 오로지 한 인물에 관한 것. 커크는 불편한 데자뷰를 느꼈다.
“…먼저 클링온들의 사주를 받고 물자와 정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정전 상황을 조작한 주동자는 체포되었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재판을 가지고 일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스팍이 눈치껏 먼저 입을 열었다.
“범죄자의 처분은 판사가 결정할 일이고 여기서 저와 여러분들이 당장 결정해야 하는 사항은 존 해리슨, 그니까 칸에 관한 겁니다.”
스팍이 정치적으로 좀 더 정돈된 태도를 보인다고는 하지만 커크에게도 자신의 몫이라는 게 있었다. 스팍은 커크가 칸에 관한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유연하게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걸 아는지라 앉은 자리에서 슬쩍 커크를 올려다보았다.
“블랙아웃 덕분에 칸과 그의 동료들이 갇혀 있던 극저온 캡슐이 30분 동안 가동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로 인해 72명이 강제 배출로 인한 쇼크사로 사망했고 칸만 살아남아 구금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가 현재 백지 상태라고요?”
함장의 표식을 단 장교가 끼어들어 물었다. 커크가 비스듬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레너드 맥코이 박사의 의견에 따르면 일종의 후유증일 수 있다고 하더군요. 목숨은 건졌지만 뇌에 손상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는 겁니다. 간략한 검사를 해 본 결과 그는 자신의 이름마저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실상 그 ‘간략한 검사’라는 것은 그럴싸한 장비 하나 대동되지 않고 이루어졌다. 밑에서부터 타오르는 듯한 분노가 완전히 제거되어 유리알처럼 변해버린 눈동자는 아무도 알아보지 못했다. 그가 그토록 아끼던 대원들이 남김없이 죽어버린 광경도 덤덤하게 지나쳤다. 그것이야말로 칸이 기억을 잃어버렸다는 확실한 증거였다.
“박사는 일단 당장 동면시키기엔 무리가 있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다른 증상들은 없는지 더 확인해 봐야 하기 때문이지요. 여하튼 추후 그를 동면시킨다면 그 시기와 기타 세부 사항들에 관해서 여러분들의 말씀을 얘기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먼저 손을 든 사람은 이 중에서 가장 실전 경험이 떨어지는 젊은 부함장이었다.
“그를 재우는 것 말고, 다른 선택지는 없는 겁니까?”
커크가 눈썹을 올렸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다른 선택지가 있다는 말 자체에 놀란 듯했다.
“지금 우리의 처지가 많이 열악한 건 사실이지 않습니까. 실질적으로 생도와 다를 바 없는 장교들이 함선에 배정받질 않나, 저는 솔직히 저에게도 부함장이라는 지위는 너무 과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다 그만큼 스타플릿에 인물이 부족하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거기까지만 듣고 스팍은 그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짐작했지만 당장 공격적인 발언을 던지지는 않았다. 커크의 눈썹이 갈수록 올라갔다.
“클링온은 하루 이틀 안에 전면전을 펼칠 기세입니다. 이런 시기에 그의 뛰어난 전투력을 이용하는 게 나쁜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게다가 기억까지 지워졌다면 전선에 배치하기엔 더 수월하지 않을까 해서….”
“지금 마커스 제독이 저질렀던 과오를 반복하자는 뜻입니까?”
스팍이 결국 정곡을 찔렀다. 부함장이 움찔하면서도 엉뚱한 용기를 발휘하여 말을 끝맺었다.
“저는 그게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맥코이 박사가 그의 상태에 대한 확진을 내리지도 않았습니다. 칸을 이용하려다가 도리어 그에게 살해당한 마커스 제독의 선례를 간과한 그 의견은 합리적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칸의 놀라운 회복력이라면 기억마저 되찾아 버릴 가능성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그럼 그가 기억만 못 찾게 하면 된다는 겁니까, 미스터 스팍?”
“워워, 잠깐만요.”
어쩐지 스팍에게 미묘하게 반대하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것 같아 커크가 조심히 대화를 잘랐다. 물론 말싸움에서 웬만해서는 지지 않는 스팍을 염려하는 건 아니었다.
“정말 진지하게 생각하셔야 해요. 칸을 이용하자는 마음이 들기는 드는 겁니까?”
여전히 최연소급 함장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는 커크는 회의실에 착석한 사람들 중에서 가장 나이가 어렸다. 그러나 엔터프라이즈호에 속하지 않은 다른 이들은 전투라고 일컬어 줄만한 위기 상황도 만나본 일이 거의 없었다. 커크는 눈짓을 주고받으면서 슬금슬금 동의를 표하는 참석자들의 눈에서 공포를 느꼈다.
커크는 마커스와 같은 야심이 아니라도, 인간의 가장 순수한 두려움이 칸을 원할 수 있음을 깨닫고 있었다.
* * *
먼저 칸이 정신을 차린 것을 안 커크가 황급히 그를 등 뒤로 숨겨주었을 때, 맥코이는 심장이 바닥으로 꺼지는 듯한 기분을 겪어야 했다. 칸은 몸의 모든 부분이 무기로서 활동할 수 있는 존재였다. 그런데 커크와 스팍이 동시에 그를 조준하는 걸 물끄러미 응시하는 그의 자태는 다른 의미로 낯설고 겁이 났다. 한동안 잠자코 있던 성대를 사용하느라 더 낮아진 칸의 목소리가 꺼낸 첫 마디는 이것이었다.
내가 뭐 잘못한 거라도.
복수와 파괴를 논하던 음성이 담기에는 너무도 연약했지만, 과거 날카로운 신비로움이 사라진 투명한 눈과는 잘 어울리는 말이었다. 맥코이는 정확한 스캔을 위해서 기계에 올라가 있는 칸을 주시하면서 한편으로는 커크나 스팍의 연락을 기다렸다. 당장은 유순하다고 하지만 깨어있는 칸을 보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웠다.
모니터에 스캔된 사진이 업로드되고 있는 도중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혼자 온 커크가 몸을 내밀었다.
“굳이 와줬네.”
맥코이는 커크의 낯빛이 썩 좋지 않음을 간파하고는 물었다.
“또 저 놈 가지고 실험이라도 하래? 한 일 년쯤 뒤에 재우라고 했나보지?”
“기억을 지운다는 게 기술적으로 가능한 일이야?”
맥코이는 무슨 소리냐며 반문하려다 어쩐지 재촉하는 듯한 커크를 보고 선선히 대답해주었다.
“어떤 기간의 기억만 콕 집어서 지울 수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되살리는 것보다는 없애는 게 더 쉽지. 대신 그러려면 모든 기억을 날려버려야 하겠지.”
“망할.”
맥코이가 눈꺼풀을 들어 올리며 커크를 보았다.
“도대체 그런 건 누가 발명해 낸 거야? 아니, 사람 기억 지워서 뭘 어쩌게? 선별적인 것도 아니고 통째로 지워야 하잖아, 젠장!”
“…뭐야, 왜 그러는 건데. 회의에서 뭐라고 결정이 났는데?”
스캔이 완료되어 여러 대의 모니터에 각각 칸의 뇌를 상세하게 들여다 본 사진이 한 장씩 떠올랐다. 통상적으로 기억을 주관한다는 부위가 오싹할 정도로 죽어 있었다.
“칸을 깨워서 클링온과의 전투에 투입하게 될 거야.”
충분히 일그러진 커크의 음성이 거칠게 말을 뱉었다.
“그리고 기억이 돌아오면 안 되니까, 정기적으로 그의 머리에 손을 대서 기억 세포들을 죽이면서 말이야.”
유리로 분리된 벽 너머 칸이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 손은 이제 창백하고 긴 손에 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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