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언컨대 존 해리슨은 제가 만난 최고의 최애캐입니다!!!!!@@@!!!!!
저는 가급적 토요일에 오는 신문은 챙겨 보는 편입니다. 뒤에 가보면 책을 소개하는 코너가 있잖아요? 책을 읽진 않아도 서평 정도는 관심있게 볼 수 있는 거라서 슬금슬금 보는데, 어이고 저를 낚는 헤드라인이 있었으니 저는 그 날로 가까운 교보문고로 뛰어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내 눈에 보이는 건 무엇? OHOH영광스러운 내 최애OHOH 아 진짜 칸 누니엔 싱은 세상의 가치 반은 품을 수 있을 정도의 경이로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죽겠어요 미쳐버리겠다고요 엉엉엉
이제 또 제가 써먹는 말들의 본문은 『고대 희랍, 로마의 분노론』이라는 책에서 가져왔습니다. 이 책은 으음, 고대철학을 전공한 교수가 고대 그리스 문학과 철학을 바탕으로 분노에 대한 나름 신선한 시각을 제공해 주는 책입니다. 이제 왜 제가 이걸 읽으러 서점까지 뛰어갔는지 아실 것 같은데요(....) 하드커버에 두껍고 비싸기도 해서 서점에서 열심히 말을 옮겨 적었어요. 인용도 있고 재인용도 있고 그렇습니다.
- 오디세우스는 자신의 손을 피로 물들여 그의 집을 정화시키지만, 자신의 피 묻은 손은 결코 씻지 않는다.
- 분노의 복수 행위 -> 때때로 응징적 정의의 실현이 될 수 있음.
- 오디세우스의 분노의 복수를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게 해주는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그의 분노가 이성적인 숙고와 조화된 감정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 자신의 복수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자신의 분노를 통제할 줄 앎.
: 음 솔직히 별로 코멘트를 할 게 없을 정도로 노골적이랔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몇 개 제 메모도 들어가 있고요. 칸은 복수에 의한 빌런이지만 그는 영화 내에서 Vengeance, Revenge, 혹은 Vendetta 라는 어휘를 사용한 적이 없습니다. 그는 'Response in kind'라고 표현을 했거든요. 은연중에 그가 구사한 언어들만 하더라도 저 논리적이고 누군가에겐 정의마저 될 수 있는 복수의 감각이 드러나지 않습니까!!!! 칸의 분노다 이얏호!!!<<<
- 분노가 기본적으로 명예의 분배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는 점
- 법과 같은 합리적인 제도적 절차를 통해 합당한 분배가 이루어지지 않은 호메로스 사회에서, 분노는 일종의 합당한 분배적 정의를 요구하는 사회, 정치적인 감정적 표현 내지 반응으로 볼 수 있다.
: 두 번째 줄에서 격침한 게, 칸은 현대적이지만(가장 현대적인 생명공학 기술로 만들어졌으니) 그에게 법 따위가 해당이라도 됐겠나요. 과학자들은 그에게 전쟁기술을 가르쳤지 법전을 가르치진 않았을 거란 말입니다. 저 부분을 읽고 나서 그는 현대적이지만 고대의 인물일 수밖에 없는 일면도 얼핏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과녁을 빗맞히기는 쉽고 맞히기는 어렵듯이" 잘못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범할 수 있는 반면, 올바르게 성공하는 것은 한 가지 방식으로만 가능하다.
- 두 극단 가운데 하나(ex.비겁함)은 더 잘못된 것이며 다른 하나(ex.만용)은 덜 잘못된 것이기 때문이다. ("마땅함에 따른 중용"이 아리스토텔레스에겐 최선책이었으므로)
: 개인적으로는 마커스와 커크의 차이점이 보였는데요.. 으음, 칸이 인간을 구별하는 한 가지 방식이 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거는 본즈에게도 커크에게도 요리조리 써먹을 수 있을 것 같군요. 그래서 그는 굳이 스타플릿 안에 있어야 한다면 엔터프라이즈를 선택하겠지요.
- 고통을 받을 수 있다는 두려운 마음, 즉 공포심은 인간이 무질서나 압제 하에서 살지 않도록 해주는 공동체를 위한 순기능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 새로운 문명사회를 정착시키는 데 있어서 가족 내에서의 윤리적이며 규범적이 원리가 지켜지지 않을 경우 에리뉘에스 여신의 분노가 여전히 필요한 것으로 인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복수의 여신들이 차지하는 사회적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 다른 중요한 점은 작품의 후반부에서 에리뉘에스 여신들이 단순히 복수의 여신들이 아닌 올바른 일에 대한 호혜와 자비의 여신으로 탈바꿈한다는 점이다. 복수의 여신들은 단순히 복수의 피맛을 보고자 하는 공포의 신에서 이제 상벌 모두에 관여하여 몫을 바르게 돌려주는 폴리스의 신상필벌의 정의의 여신으로 자리매김되는 것이다.
: 순간 저는 나르시시스틱 카니발 시즌2를 써야 하는가.. 하는 생각을 했죠. 칸은 원작 공인 Best tyranny란 말입니다. 저 문장들은 칸의 지배 방식에 대한 강력한 단서에요. 앗시.....ㅇ-<-< 최애님 왜죠 당신은 왜 나의 최애님이죠
- 공적 영역에서 분노가 설득을 목적으로 하는 수사술과 맺는 상관관계
- 이 때의 분노는 이성의 올바른 명령 내지 지시를 따르지 못하게 하는 것에 대한 자존감의 상실에서 비롯한 수치심에서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 (수치심<- 분노가 고상함을 자랑하는 영혼의 부분으로 이해될 수 있음)
- 부당한 부정의에 대항하는 분노
- 숭고한 목적을 위해 자신의 분노를 억제하거나 표출할 줄 아는 자가 고귀한 사람, 튀모스적 분노를 기본적으로 인간 행위의 옳고 그름에 관한 가치판단과 관련된 개념으로 볼 수 있다.
- "이성을 위한 무장"
: 주로 커크가 떠올랐던 부분들이었어요. 그래 존커크도 써야 하는데 내 차애커플님 오오오오ㅗ..... 어려운 말들은 다 넘어갑시다. 저도 책 다 읽은 게 아니라서 잘 모르니까욬ㅋㅋㅋㅋ 그런데 뭐랄까요, 순진하면서도 올곧은 시각을 가지고 있는 엔터프라이즈의 함장님이 우주 테러리스트와 연관을 맺을 수 있는 점이 바로 저런 곳에서 나오지 않나 싶었어요. 그는 마커스와는 정말로 다른 인물이거든요. 아 그런데 대체 이런 생각들은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알 수가 없서..
- 승리와 명예를 추구하는 전사계급은 단순히 외부의 적과의 싸움에서뿐만 아니라 욕망으로 가득찬 다중들의 탐욕을 억제하는 통치술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정치적 삶의 성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이성과 조화된 고상한 튀모스를 담지한 전사계급은 폴리스의 안전이 위협받고 시민들의 생명이 위험하게 되거나 부정의하게 고통받고 있을 때 고상한 분노를 표출한다.
: ...이쯤되면 월터가 이끄는 강화인간들에게 기사단의 이름을 붙여주고 싶을 지경인데요.
- 분노는 충동적이고 고통스러운 욕구다. 그것은 누군가 자기 자신이나 혹은 자기와 가까운 사람들의 인격을 근거 없이 경멸했을 때 가지게 되는 볷의 욕망이다. 모든 분노의 감정에는 복수하고자 하는 희망이 주는 쾌락이 뒤따르게 된다.
- 그가 분노하지 않는다면, 그는 자기 자신을 변호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자기 자신에 대한 그러한 모욕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과 자기 가족이나 친구들에 대한 모욕을 간과하는 것은 노예적인 것이다.
- 분노에 따른 복수에의 욕구는 그것이 발생하기 전에 필히 모욕(경멸, 악의, 모독)에 대한 지적인 판단을 필요로 한다. "객관적인 점검 및 판단 과정"
- 소망만이 이성에 근거해서 이루어지는 욕구다.
- 습관화된 교육을 통해 기개가 이성적인 판단과 설득에 영향을 받고 변화될 수 있다.
: 이 부분은 전부 아리스토텔레스의 생각들입니다. 위의 전사 계급 어쩌구는 플라톤의 얘기지요. 그리고 저는 이 문장들에서 72명의 강화인간들과 그들의 지도자 사이에 존재하는 강한 본딩 및 끈끈한 감정에 온갖 정당화를 다 보았다고 하는데요 아씨 저는 미쳤나봅니다ㅠㅠㅠㅠ 미쳤어요ㅠㅠㅠㅠ 방학도 아닌데 왜죠ㅠㅠㅠㅠㅠㅠㅠ 제 손에도 브레인이 달려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모르는 사이에 나르시시스틱 카니발 스핀오프든 시즌2든 써줬으면 좋겠네요 이제 칸에 대한 사유는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개뿔 그것은 오산이었습니다. 제 최애는 위대합니다. 단언컨대 존 해리슨이며 칸 누니엔 싱은 제가 인생에서 만난 최고의 최애캐인 것입니다. 아 돌아가시겠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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